◎러,미르호 수리 참여 제의/비용 80억원 부담 전제로 천문대(대장 박홍서)는 10일 러시아가 우주정거장 미르에 장착된 천체망원경(GLAZAR2) 교체작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박대장은 러시아가 고장으로 작동중단된 미르의 천체망원경 핵심부품교체와 수리작업 참여를 의뢰하는 공문을 지난달 19일 천문대에 보내와 3월께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과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측은 직경 40㎝의 교체용자외선천체망원경(시가 2백만달러·약16억원)과 작업비용등 총1천만달러(약80억원)를 한국측이 부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대는 미르의 망원경교체작업을 맡고있는 아르메니아인 토브마시안박사와 크로모이난박사를 초청해 3월1일부터 한달간 한국에 머물게 하면서 공동연구할 예정이다. 천문대는 가능하면 우리 천문학자가 국내서 개발한 자외선망원경을 가지고 직접 미르에 가서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우주를 탐험하는 한국최초의 우주천문학자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천문대는 이에앞서 93년 엑스포기간에 러시아로부터 같은 계획을 구두로 전달받고 과기처와 협의했으나 과기처는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경제사정이 어려워 돈만 내면 어느 나라나 교체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측이 부담해야할 1천만달러를 염출하기 어렵고 국내 기술수준으로 천체망원경을 교체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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