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발표… 윤리문제 본격검토【워싱턴AP=연합 특약】 미국은 지난 40년대부터 60년대말까지 신생아와 어린이, 외국인을 포함해 9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극비리에 방사능 인체실험대상으로 동원했다고 미에너지부가 9일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지난 수개월동안 냉전기간에 인체 방사능실험실태에대해 조사해온 미에너지부의 엘린 와이스국장은 이날 『현에너지부의 전신인 원자력에너지위원회등 미국당국은 당시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실시한 1백54건의 실험작업에서 9천명가량의 사람들을 당사자들에게 아무 통보없이 실험대상으로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에너지부가 냉전기간에 실시한 인체 방사능실험건수와 희생자수를 공식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스국장은 또 『조사위원회는 이와별도로 실시된 1백50건의 방사능 실험에대한 자료를 확보하고있어 인체실험에 사용된 인명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클린턴대통령이 임명한 외부자문위원회가 인체실험에따른 도덕·윤리적인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9년 밴더빌트대에서 86명의 신생아가 방사능 실험에 동원됐으며 56년 솔트레이크시의 한 병원에서는 7명의 환자들이 방사능 물질인 스토론튬85를 주입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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