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주최·대우그룹 후원/“슈퍼컴퓨터 이렇게 클줄이야…”/천체망원경으로 찍은 생생한 별사진에 깜짝 놀라 『직접 실험실과 연구과정을 보고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대학에 진학해 무엇을 전공해야 할지도 이번 기회에 결정했어요』
서울대 자연대가 「자연과학공개강좌」 프로그램으로 10일 실시한 대학내 「과학연구현장 견학」에 참여한 1백20여명의 고교생들은 대학 연구시설의 규모와 선배들의 연구열정에 감탄했다.
상오 9시부터 학생들은 전산소 해양연구소 유전공학연구소 천문대를 차례로 방문, 담당교수와 조교들의 설명을 듣고 직접 연구현장을 3시간동안 살펴보았다.
학생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곳은 전산소와 천문대였다. 국내에 10여대밖에 없다는 IBM 3090 슈퍼컴퓨터를 본 학생들은 크기와 성능에 놀랐다. 학생들은 세계 각대학및 연구소와 전용회선으로 연결, 학술자료를 교환할 수 있는 인터넷과 국내 대학간의 자료교환 시스템등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는 임한중(17·부천고2)군은 『컴퓨터라면 PC만을 생각했는데 직접 슈퍼컴퓨터를 보고 나니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직접 슈퍼컴퓨터를 작동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천문대의 천체망원경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견학코스였다. 24인치 천체망원경으로 별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분석한다는 조교의 설명에 지금까지 육안으로 별자리를 관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학생들은 의아스러워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천체망원경으로 직접 찍어 컴퓨터에 입력시킨 달의 분화구와 은하수 목성등의 생생한 모습과 컴퓨터 분석자료를 보면서 과학의 발전에 또 한번 놀라움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유전공학연구소의 담배를 통한 인슐린 제조공정, 에이즈바이러스 및 암세포 실험과정과 해양연구소의 인공위성을 통해 직접 전달되는 한반도 주변 바다의 해수면온도지도, 심해의 자원개발 연구에 대한 설명등을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경청했다.
천문대에 기대가 많았다는 이화정(17·서문여고2)양은 『유익하고 보람있는 견학이었다』며 『세계적인 과학의 쟁점들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직접 대학 실험실까지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대학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