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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산업연 「21세기 물류중심화전략」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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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산업연 「21세기 물류중심화전략」 세미나

입력
199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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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포화” 민자유치 증설시급/광양 「컨」부두 완공돼도 시설부족 여전/가덕도 신항개발 등 부산항 확장해야/「동북아경제권」구축위해 북과 해운협력 필요 세계화시대에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국제물류의 중심으로 성장하려면 민자유치방식에 의해 컨테이너항을 대폭 확장하고, 북한과의 해운협력을 서둘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해운산업연구원(원장 조정제)이 9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주최한 「21세기 동북아시대의 국제물류중심화 전략」세미나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국제물류의 구조변화와 중심항만전략(이정욱 해운산업연구원 연구위원)=아시아 컨테이너수송시장의 뚜렷한 특징은 화물의 폭발적 증가와 선박의 대형화다. 아시아의 컨테이너물동량은 연평균 13∼14%씩 증가, 세계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4년에 이미 43%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93년 이미 컨테이너화물량이 항만시설능력을 초과, 부산항이 확장되고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완공되는 2000년대에도 2백50여만TEU(1TEU는 가로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개)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부산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석이 크게 모자라 외국선사의 기항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항내 수역이 좁고 수심이 얕아 5천TEU급 차세대 대형컨테이너선의 자유로운 기항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대형컨테이너항 건설이 늦어져 2001년 수출입컨테이너 예상물동량인 5백41만TEU의 30%만 피더선에 의해 환적된다고 쳐도 1년에 8억달러이상의 물류비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가덕도 신항개발을 포함해 대대적인 부산항 시설확충에 나선다면 중국 환적화물의 17∼21%를 유치해 항만수입까지 올릴 수 있다. 일본 관서대지진에서 드러났듯이 고베, 오사카항의 안정성이 의문시되면 대형선사의 한국항만 기항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민자유치를 통해서라도 컨테이너항을 확충해야 한다.

 ◆통일에 대비한 동북아 물류체제 기본구상(진형인 해운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동북아에 위치한 우리에게 동북아 물류체제의 구축은 중요한 국가경쟁전략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통일이, 단기적으로는 남북한의 물류체제 구축을 위한 해상운송협력이 필수적이다.

 북한의 주요 공업지대와 도시가 해안에 위치해 있고 북한이 내부실정 노출을 꺼리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남북교역도 해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남북해운협력 현안은 ▲직항로 개설 ▲북한 항만개발 및 하역시설 개선투자 ▲남북항로의 내항항로 인정 ▲북한선원의 활용 ▲관광항 및 연계관광코스개발등이다. 특히 북한의 합영법에 의거, 북한 해운항만분야 개발에 공동투자하고 관련시설을 상호공동 이용하되 대륙철도 연결망까지 고려한 동북아 운송시장의 종합유통개념을 확립, 한반도가 동북아 화물유통중심지로 성장해야 한다. 

 북한의 항만은 나진항을 중심으로 청진 남포 원산항등을 컨테이너항으로, 선봉항을 원유항으로, 해주 흥남항을 벌크(포장화물)항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북아 단일운송권 구축을 위해서 남북협력과 함께 우리나라가 동북아 운송협력기구 설립을 주도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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