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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의원 서울시장 출사표/“「시민연대 후보」로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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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의원 서울시장 출사표/“「시민연대 후보」로 나서겠다”

입력
199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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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자금열세 「강행」불확실 신민당의 박찬종 의원이 9일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의원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사조직인 우당회가 개최한 지자제선거 필승대회에 참석, 『서울시장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이어 『시장선거가 15대 대선을 겨냥한 정쟁의 연장이 돼서는 안된다』며 민자·민주양당을 겨냥한뒤 전문성·도덕성·경영적 사고등 서울시장 인물론을 피력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우회적으로 내세웠다.

 박의원측은 내달중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각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 「시민연대후보」로 선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박의원은 「반 양김」의 정치노선과 14대 대선에서의 득표를 감안할 때 결코 무시못할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는게 정가의 중론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가 과연 「제3의 후보」로 출마를 강행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박의원측에서조차 여야 정당후보에 비해 조직과 자금의 절대열세라는 악조건을 딛고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못하는 사람도 있다. 낙선할 경우 지역구(서초갑)마저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한다.

 이에 따라 박의원은 최근 JP신당쪽에 『서울시장선거에서 나를 지지하면 당선후 공조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외부인사영입이 난관에 봉착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만약 이같은 연대 또는 입당시도가 무산된다면 박의원은 『15대 대선을 기약하겠다』는 명분아래 중도하차를 선언하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것 같다. 어쩌면 박의원의 이날 출마의사표명은 자신의 몸값 올리기등 다목적용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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