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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기행/토종생물·겨울철새 보며 자연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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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기행/토종생물·겨울철새 보며 자연을 배운다

입력
199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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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환경보호 현장체험도/정기적행사 안내단체 이용편리 가족과 함께 자연공부를 떠나자.

 자연 속에 안겨 자연과 인간을 배우는 생태기행이 인기이다.

 민족생활문화연구소에서는 지난해부터 「생활문화토종기행」을 정기적으로 마련하여 자연과 조화된 전래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생태기행을 안내하고 있으며 두레모임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다달이 「두레 생태기행」을 떠난다. 여기에 한국조류보호협회가 여는 「겨울 철새 탐조여행」과 어린이탐구활동육영회의 「어린이 자연교실」까지 합치면 정기적으로 열리는 생태기행만 해도 4가지나 된다.

 생태기행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한국조류보호협회의 「겨울철새 탐조여행」. 80년에 시작되어 매년 겨울에 5∼6차례 열리는 이 탐조여행은 철새를 관찰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겨울철새에게 먹이주기, 생태공부등으로 알차게 진행된다. 더구나 무료여서 『선착순으로 1백80명만 갈 수 있어 매회 쇄도하는 신청자 1천여명을 달래느라 마음이 아플 정도』라고 이 협회 김성만 회장(49)은 전한다.

 오는 19일에는 경기 파주의 민통선 지역으로, 3월5일에는 강원 철원의 민통선 지역으로 탐조여행을 떠난다. 기러기는 수백마리를 볼 수 있고 천연기념물인 두루미(202호) 재두루미(203호) 독수리(243호)를 만날 수 있다.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들에게 밀 옥수수 닭내장등의 먹이를 뿌려주는 일도 한다.797―4765

 「두레 생태기행」은 좀 더 다양한 현장으로 찾아간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 남양만의 개펄, 11월에는 충북 단양의 동굴, 12월에는 강원도 횡성의 토종마을, 1월에는 경남 을숙도와 주남저수지를 찾아갔다.

 18∼19일에는 정선 아우라지에서 영월―충주―원주―양평―팔당으로 이어지는 남한강 수계를 찾아간다.  두레모임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두레생태기행」은 환경과 생태의 전문가들이 상세한 강의를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다니는 이번 생태기행에서도 남한강 수계와 수질 철새 민물고기 수림에 대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712―5812∼3

 지난 한해동안 경남 화개의 녹차밭, 강원도 진동계곡의 들꽃, 강원도 횡성의 토종농장등을 찾아갔던 「생활문화토종기행」은 생태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지키는 사람들과 한데 어울리는 여행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11∼12일에는 전북 진안군의 손내옹기굴을 찾아가는데 천연유약으로 만드는 옹기를 굽는데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매사냥과 지신밟기도 함께 한다. 3월에는 제주도의 토종귤밭을 찾아가면서 영등굿의 현장에 어울리고 4월에는 녹차밭에 찾아가 녹차를 따는 일도 해본다. 261―0513

 「어린이 자연교실」은 2월 한달동안 강원 철원의 민통선안에서 탐조행사를 갖는다. 일요일인 12일과 19일, 봄 방학기간인 22∼27일에 열린다. 735―0938<서화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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