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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대 자연과학공개강좌 개막/예비과학도등 천여명참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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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대 자연과학공개강좌 개막/예비과학도등 천여명참가“성황”

입력
199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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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주최·대우그룹 후원/˝과학원리 이처럼 재미있을줄은…” 높은 호응/지방고교생들 교수집 등서 “과학얘기” 1박도 「제2회 자연과학 공개강좌」가 9일 하오 2시 서울대 문화관에서 고교생및 일반시민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됐다.

 서울대 자연과학대와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대우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공개강좌는 지난해에 이어 21세기 최첨단 과학문명의 전망과 쟁점들을 설명하고, 최첨단 기술의 발전은 기초과학의 튼실한 기초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예비과학도와 국민에게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이인규 자연대학장은 인사말에서 『과학은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 『21세기 한국이 선진과학국이 되기 위해선 21세기의 주역이자 예비과학도인 고교생들이 기초과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과학자로 성장해야 가능하다』며 과학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해 「21세기의 주역―자연과학의 현황과 전망」에 이어 「21세기 과학의 쟁점들」을 주제로 내건 이번 공개강좌는 자연대 교수 10명이 딱딱하고 어렵게 여겨지는 순수과학 분야를 슬라이드등의 자료를 이용해 쉽고 흥미있게 설명,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첫날 공개강좌는 「초고속 통신망과 멀티미디어―정보화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고건 교수·계산통계학과), 「정보와 통계적 의사결정」(김재주 교수·계산통계학과), 「혼돈과 안정―왜 지구는 영원하고 눈은 아름다운가」(지동표 교수·수학과), 「활동하는 태양」(윤홍식 교수·천문학과), 「레이저로 본 원자와 분자의 새로운 세계」(제원호 교수·물리학과)등을 주제로 4시간동안 진행됐다.

 공개강좌에는 부천고 12명 등 전국 24개 고교에서 추천받은 예비과학도 2백여명이 참가했으며, 교사 회사원등 일반인들도 많이 참석해 기초과학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광주에서 올라온 김정재(18·인성고2)군은 『그동안 입시위주의 공부로 관심을 갖지 못했던 자연과학의 원리들이 이처럼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해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연대는 공개강좌의 강연내용을 요약한 소책자 1천5백여부를 제작, 참가자들에게 배부했다. 지방에서 상경한 32명의 고교생들은 행사를 마친뒤 김정구(물리학과)교수등 자연대교수 및 대학원생 집에서 1박하며 과학도로서의 삶과 연구경험, 대학생활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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