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업무 미경험불구 「혁신가자질」인정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8일 신임중앙정보국(CIA)국장에 마이클 칸스 전공군참모차장(57)을 임명했다. 「불안정한 탈 냉전시대」의 CIA를 「변화의 길」로 이끌 책임자에 임명된 칸스는 정보업무를 다뤄본 경험이 없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이 그를 정보기관 총수로 발탁한 것은 그가 CIA를 변모시킬 수 있는 혁신가이자 훌륭한 경영자일 뿐 아니라 팀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칸스 장군은 전통적인 사고에 대해 회의할 줄 알고 새로운 방식에는 개방적인 「자타 공인의 혁신가」』라고 평했다. 칸스 신임국장은 이에 화답하듯 『탈냉전시대를 거치고 있는 CIA를 새롭게 변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말 사임한 울시 전국장은 냉전종식이후 CIA의 역할변화와 기능축소를 요구하는 의회와 갈등을 겪은데다 북한 및 중동문제등 탈냉전 시대의 국제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그는 결국 올드리치 에임스 사건을 계기로 의회의 압력에 밀려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
칸스 신임국장은 『냉전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지역분쟁 테러리즘 마약거래 범죄 및 핵무기 확산 등이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이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합참의장 보좌관직을 맡아 다국적군의 승리에 일조했던 칸스 장군의 능력을 높이 평가, 그를 백악관측에 CIA 국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출신으로는 7번째로 CIA를 책임진 칸스 신임국장은 지난 1937년 캔자스주 정크션 시티에서 출생, 59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전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바 있다.<워싱턴외신=종합>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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