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외 부대경비로… 미선 “부당”/방미 공 외무 “한국 추가경비 부담의사 없어”【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북한은 제네바 북·미 합의에 따른 경수 원자로 건설외에 송전망 개량 등 부대시설 정비에 필요한 경비 5억∼1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해주도록 미국측에 요구해왔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지난주 베를린에서 열린 경수로 제공을 위한 북·미 전문가회의에서 북한측이 ▲경수로 운역기술자 훈련을 위한 시설 ▲새로운 변압선과 배전소 설치 ▲기타 원자로 부속 시설 정비등에 필요한재정치원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제네바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40억달러 상당의 경수로 2기를 북한측에 제공키로 합의했었다.
미고위관리는 『북한측의 새 요구가 부당하다』고 전제하고 『이 문제는 앞으로 협상에서 논의될 것이지만 미국측은 북한내 송전망을 건설해주는 등 부대시설을 제공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측이 미국으로부터 추가로 원조를 받아 관련시설을 정비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낡은 전선망등이 경수로 발전 전기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측은 또 미국측의 경수로 공급계약 초안이 부당하게 한국을 경수로 공급자로 표현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형이 아닌 경수로가 제공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방미중인 공로명 외무장관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북한은 앞으로 다른 대가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대북 경수로 제공계획과 관련해 추가 경비를 부담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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