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단위 합의」 싸고 이견/“15%안팎 인상” “5%이상 어렵다” 맞서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초장부터 큰 진통을 겪고 있다.
경총등 경제5단체장 회장단은 8일하오 대한상의클럽에서 노총위원장등 노조대표를 초청, 올들어 처음으로 중앙단위 노사간담회를 갖고 임금인상률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제의했으나 노총은 이에 난색을 표했다.
금년도 임금가이드라인을 놓고 이날 사용자측에서는 경총 노총간의 중앙단위합의를 요구했으나 노총측은 수용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경총과 노총은 지난해초 임금인상가이드라인으로 5.0∼8.7%를 제시, 단위사업장의 사용자측과 노조측이 준수토록 합의한 바 있다.
노총은 그러나 지난해말 『정부와 사용자측이 노사정 합의사항을 저버리고 있다』며 95년부터는 중앙단위임금합의를 거부키로 했었다.
올해 임금인상률을 놓고 비노총계열의 민주노총준비위원회는 14.8%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노총은 아직 임금인상률을 공식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15%내외를 요구한다는 내부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경총은 5%이상의 임금인상합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에서도 경총 노총간의 중앙단위합의를 적극 유도하고 있으나 노총의 반대로 성사여부가 아주 불투명해 임금협상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험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사측에서 이동찬 경총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구평회 무협회장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이병균 기협중앙회부회장등이, 노측에서는 박종근 노총위원장을 비롯하여 김재용 노총부위원장 이주완 노총사무총장 박인상 금속노련위원장 김유곤 화학노련위원장 송수일 섬유노련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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