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24일 전대후 “다각도 인선”/“계파색채 엷은 인물 과감기용”/단독권한·주변인물 적어 애로 오는 24일 민주당 임시전당대회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총재로 추대되는 이기택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구축을 위해 당직을 상당부분 개편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대표측은 새 진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대표는 내심 다각도의 인선구상을 해 왔다.
물론 8월 전당대회까지는 주요당직을 유지시키기로 계파간에 의견이 모아진데다 새 지도체제에서 총재의 단독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는 당직이 12역중 대변인과 당무기획실장정도여서 당직개편의 폭이 넓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또 이 대표 주변에 적당한 인물이 많지 않다는 점도 이대표의 인선구상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대표는 새로운 인사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계파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물들을 과감하게 기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표가 임시전당대회이후 개편할 수 있는 대상으로는 당무기획실장과 대변인외에 대표비서실장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현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이 진영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나 역할, 그리고 동교동진영과의 관계등으로 미뤄볼 때 유임이 유력하다. 동교동계인 박지원 대변인 역시 그동안 업무를 잘 처리해 온데다 후임도 마땅치 않아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박 대변인이 지역구(부천 소사)를 맡게 되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또 하나 전북지사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최락도 사무총장이 전북지사후보로 확정될 경우 사무총장자리도 인사대상이다. 물론 사무총장은 지도부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지만 이대표의 입김이 적잖게 작용할 전망이다.
경질가능성이 가장 높은 당무기획실장자리에는 이대표계인 강수림 박계동 의원이 유력하며 개혁모임의 원혜영 유인태 의원도 가시권에 들고 있다.
대변인에는 이해찬 김충조 박계동 의원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무총장은 3선급에서 조순형 홍사덕 이철 의원 등이 거론되나 홍의원은 국회노동환경위원장을 맡고있는데다 서울시장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려움이 있고 이의원은 이대표와의 소원한 관계가 걸림돌이다. 재선급에서는 이대표의 고려대 후배인 동교동계의 김충조 의원과 이해찬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비서실장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나 바뀔 경우 강수림 박계동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이같은 당직개편외에도 2∼3선급의 중진의원이 참여하는 참모자문회의 운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조직은 원외의 젊은 비서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비서실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이대표계의 의원외에 동교동계등 타계파의 중진의원들도 참여시킨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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