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한기봉특파원】 지휘자 정명훈(42)씨가 7일 프랑스 음악인들이 뽑아 수여하는 94년도 「고전음악의 승리」상의 지휘·오페라연출·음반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정씨는 이날 저녁 파리 시내 팔레 드 콩그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프랑스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앵의 교향곡 「천국의 빛」으로 최고지휘자 및 최고음반상을,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부인」으로 최고오페라연출상을 받았다. 미국의 아카데미영화상에 비견되는 이 음악상은 프랑스의 음악단체인 「음악의 승리 협회」가 약 3천명의 국내 음악관련 전문가 및 단체의 투표로 선정, 수여하는 권위있는 것이다.
정씨는 국영 프랑스 3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시상식에서 『정치적 이유 때문에 바스티유를 물러났지만 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단체의 이름 그대로 결국 음악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의미로 생각하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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