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베베·레게베이지 등 판촉치열/“소비자 잡기” 자극적 광고까지 봄을 겨냥한 「립스틱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봄 「오렌지 전쟁」을 일으켰던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올해에는 분홍색 립스틱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대대적인 제품설명회를 개최하는등 「핑크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다.지난 6일부터 2만여명의 화장품대리점주등을 대상으로 봄 색조화장품 설명회에 들어간 태평양은 올해 주력제품인 핑크톤의 「하니베베」「루즈베베」「크림베베」등 3가지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화장품 역시 6일부터 다음달말까지 핑크색 립스틱인 「레게 핑크」를 2천7백여명의 화장품점주들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9일부터 3월말까지 전국 15개 백화점에서 메이크업쇼를 겸한 판촉행사에 돌입키로 했다.
럭키도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지방에서 핑크계열인 「파스텔 로즈」와 레드핑크 계열인 「마린로즈」를 1만5천여명의 대리점주들에게 소개하는등 대대적인 판촉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라미화장품은 올해 색조화장품을 핑크와 오렌지, 브라운계열로 나누고 『화장 안한 얼굴처럼 화장하라』란 카피로 「스킨 핑크」「스킨 오렌지」「스킨 브라운」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쥬리아화장품과 피어리스도 각각 「스킨 핑크」와 「파스텔 핑크」를 내놓고 승부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립스틱경쟁이 가열되면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광고도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쥬리아화장품은 『키스를 부르는 입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고 태평양은 『봄, 여자의 입술은 도발』, 럭키는 『입술이 달콤해 진다. 파스텔 로즈』, 코리아나는 『립스틱은 충동이다』란 카피를 외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선정적인 광고보다는 수입화장품과 품질로 경쟁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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