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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 큰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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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 큰 반향

입력
1995.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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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발전 새 지평을 연다”/국내 첫 45세미만 대상 창작욕 고취/팸플릿통한 1차검증… 작가선정 공정성/“기존 공모전 한계극복 획기적 시도” 한국일보사가 95년 「미술의 해」를 맞아 국내 미술발전과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신설한 「한국일보 청년작가초대전」이 화단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45세미만의 잠재력 있는 작가의 발굴에 초점을 맞춘 이같은 초대전이 국내에서는 처음인데다 개인전 팸플릿을 통한 1차 검증과정을 거치는 작가선정 방법등이 기존 공모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기대가 크다. 6일자 한국일보 1면에 초대전 사고가 실린 이후 줄을 잇는 문의전화가 미술계의 깊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초대전은 한국화(7명) 서양화(12명) 조각·설치미술(4명) 판화(2명)등 4개 장르별로 모두 25명의 초대작가를 선정, 출품작 중 대상에 1천만원, 각 부문 우수상(4명)에 7백만원씩 상금을 수여한다. 초대작가는 1차로 한해동안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가진 작가의 팸플릿을 접수하여 저명작가와 평론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 출품작을 제작하도록 한다.

 초대전의 응모대상 자격과 초청작가 선정방법등이 과거 우리 화단에서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이어서 미술계는 이 초대전이 우리 미술발전의 새 지평을 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태(조각) 서울대교수와 박서보(서양화)홍익대교수등은 우선 초대전의 공정성 확보를 강점으로 꼽는다. 최교수는 특히 『재능있는 젊은 작가들이 공모전대신 그룹전 또는 개인전을 통해 활동하는 경향은 공모전의 문제점을 잘 말해준다. 그러나 개인전은 그 작가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초대전은 일단 개인전이라는 객관적 평가를 거친 작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모방성과 공정성 시비등의 잡음이 따르는 공모전의 폐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이일 홍익대교수는 『개인적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0세 안팎의 작가들은 모색기를 지나 자기 작품세계를 다듬어 가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창작동기를 부여받을 경우 붓에 힘이 가고 크게 성장할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35세미만의 작가에 문호를 개방한 파리비엔날레를 통해 세계적 화가로 발돋움한 김창렬 등을 예로 들면서 오히려 나이를 45세미만으로 정한 「한국일보 청년작가초대전」이 가능성있는 작가발굴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모대상자격을 국내로 제한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연 작가로 넓힌 것은 우리 미술의 세계화를 겨냥하자는 의미도 곁들여 있다.

 팸플릿 접수는 2월13일(월)∼27일(월), 접수처는 (우)110―792 서울 종로구 중학동14 한국일보사 편집국 문화1부 「한국일보 청년작가초대전」담당자. (02)724―2320∼1. 초대작가 발표는 3월10일, 초대전 수상자 발표는 6월1일이다.<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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