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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호텔돌며 「마약파티」/유명인 대마초사범들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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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호텔돌며 「마약파티」/유명인 대마초사범들 행태

입력
1995.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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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중 「맛」들여 귀국후 계속 흡연/중독성 큰 「해시시」 국내 첫 적발 검찰의 대마초 사범 일제단속 결과 상류사회 일부가 돈과 마약으로 오염돼 있음이 드러났다. 

 검찰에 적발된 대마초 사범에는 연예인들과 함께 재벌 회장의 친척, 대기업 회장의 아들, 국내 정상급 인테리어업체 대표, 전직 군단장 아들, 현직 미대교수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대개 해외 유학시절 마리화나등 마약에 「맛」을 들여 귀국후에도 비슷한 신분의 친구 선후배 연예인들과 대마초를 피우며 쾌락을 즐기는 「환각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미국유학 경력이 있는 이들은 영화배우 김부선(33)씨 등과 함께 아파트 러브호텔등을 전전하며 대마초와 섹스를 즐겨왔다.

 특히 과거 3차례나 마약사범으로 처벌된 여배우 김씨는 대마초를 말려 압축시켜 환각효과가 대마초보다 8∼10배 강한 「해시시」까지 피웠다. 국내인의 해시시 흡연사례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이들은 검찰에서 『대마초에 관대한 미국에서 오래 생활해 국내에서도 별 생각없이 피웠다』 『담배 피우는 것과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대마초를 피웠는데 처벌받을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야생 대마초를 구해 피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마초를 공급한 전문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그간 소문으로 나돌던 일부의 대마초 흡연이 드러난 것은 대마흡연혐의로 수배됐던 영화배우 김씨가 지난달 18일 검찰에 자수, 「환각 파티」파트너들을 밝힌 것이 결정적 단서였다. 김씨는 여섯살난 딸을 데리고 친지집을 전전하다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고 돈까지 궁해지자 자포자기, 검찰에 자수해 모든 것을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검찰의 선처로 불구속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심장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70년대 미국과 일본등을 휩쓸었던 마리화나 열풍의 재연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대마초 사범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가수 박인수(46)씨도 인기가 높던 70년대에 즐기던 대마초에 대한 「향수」 때문에 다시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일부 모델과 가수들이 피로감과 수치심을 없애고 다이어트를 위해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벌이고 있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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