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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증세/피부 붉게 변하며 열감 전신에 퍼져(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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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증세/피부 붉게 변하며 열감 전신에 퍼져(홈·닥터)

입력
199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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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대체요법으로 대부분 좋아져 평균 51세정도에 발생하는 폐경 초기의 대표적 증상은 얼굴 머리 목 등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심한 열감이 나타나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다. 일부여성은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심하며 신경과민 우울증 의욕상실등 심리적 증상을 겪기도 한다.

 폐경후 3년정도 지나면 비뇨생식기계가 위축되어 질건조감 성교통 빈뇨 배뇨곤란 요실금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폐경은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과 같은 생명과 직결된 만성후유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골다공증은 뼈내의 기질이 감소되어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일단 발생하면 잘 회복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다. 심혈관질환은 여성호르몬결핍으로 혈중지질농도가 늘어나 동맥혈관벽에 지질이 쌓이는 것으로 폐경후여성의 가장 큰 사망원인중 하나이다.

 폐경과 관련된 대부분의 증상은 호르몬대체요법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 호르몬대체요법은 불안 우울증등의 심리적 증상을 개선시키며 비뇨생식기계나 근골격계 위축에도 효과가 좋아 요실금이나 요통 관절통등의 빈도도 감소시킨다. 무엇보다도 골다공증과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40∼50%정도 줄일 수 있다. 고혈압 심근경색증등이나 당뇨병 간질환을 앓은 환자는 호르몬대체요법이 금기사항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사용되는 제제는 대부분 안전하다.

 호르몬대체요법을 쓰는데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때문이다. 에스트로겐만으로 호르몬대체요법을 썼던 과거엔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이 많았으나 현재에는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프로게스테론을 적절히 병용하므로 큰 위험은 없다. 호르몬대체요법은 「확실한 이득」이 훨씬 많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논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이효표 서울대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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