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전제는 양보/미 “WTO총장 김철수씨 긍정 검토”【워싱턴=고태성 기자】 방미중인 공로명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미간 경수로공급협정 체결과 연락사무소개설을 사실상 연계해 추진해 나간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한미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북·미간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시 「한국표준형 경수로」의 명기, 한국기술진의 판문점 왕래권등을 포함한 기존의 양국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연락사무소개설은 사실상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그러나 남북대화의 재개가 북·미간 연락사무소개설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데 서로 양해함으로써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이 원만히 이뤄지면 북·미간 연락사무소는 목표시점인 오는 4월중에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는 북·미합의의 위반에 해당된다』면서 『따라서 북·미합의의 또 다른 부분인 연락사무소개설은 이행될 수 없으며 미측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 회담을 갖고 미중간의 무역전쟁 조짐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것이 한미간 통상현안협의에 영향을 미쳐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공장관은 또 김철수 전상공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진출과 관련, 미국이 지지하고 있는 멕시코의 살리나스후보가 사퇴하는등 선거양상이 바뀔 경우 김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미측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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