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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송수신“만능기구”로/문자·음성 수신서 원격 자동차시동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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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송수신“만능기구”로/문자·음성 수신서 원격 자동차시동까지 가능

입력
199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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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증권­환율정보,팩스­전자사서함 이용도 무선호출기(삐삐)가 정보를 송수신하는 첨단의 만능도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입자가 6백만명을 넘어선 무선호출은 최근까지만 해도 이동중이거나 위치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신호음을 울려 연락하는 단순한 기능에 머물렀다. 그러나 컴퓨터기술이 보태지면서 문자와 음성을 송수신하고 원거리에서 자동차의 시동까지 걸 수 있는 등의 첨단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사장 조병일)을 비롯, 나래이동통신(사장 김종길) 서울이동통신(사장 정의진) 등은 93년 기술개발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하고 차세대서비스 개발에 나서 예약호출 집단호출 등 기본적인 부가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또 결혼기념일 생일 등 각종 기념일에 자동으로 삐삐가 울리는 기념일통보,증권정보 일기예보 환율정보등의 신종서비스도 지난해초 선보였다. 지난해말에는 삐삐가입자가 호출한 사람의 녹음된 음성을 전화로 들을 수 있는 음성사서함을 필두로 팩스사서함, 데이터사서함등 한단계 진보된 서비스가 실시돼 무선호출의 새 장을 열었다. 팩스사서함은 삐삐가입자가 이동 또는 외출중 상대방이 팩스를 보내면 삐삐가 울려 전화교환기에 저장된 팩스를 아무데서나 받아보는 방식이다.데이터사서함은 PC통신가입자의 PC에 전자우편이 들어오는 즉시 삐삐가 울려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같은 부가서비스들은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수도권지역에서 차량에 특수제작된 삐삐를 장착하여 삐삐로 시동은 물론 에어컨과 히터를 가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의 부가시설물설치를 금지한 법 때문에 시행이 지연되고 있으나 이르면 올하반기에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호출을 하면서 문자를 입력하면 호출을 받은 삐삐로 문자를 수신하는 한글문자송수신도 올 하반기중 시범서비스된다. 미국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는 이 서비스는 PC통신과 접속된 개인용컴퓨터나 전화교환원의 수작업, 문자버튼이 있는 특수전화기로 문자를 입력한다. 미국 모토로라사는 최근 20개 단어를 송신할 수 있는 문자호출용 전화기와 문자수신용 호출기를 시판, 인기를 끌고 있다.

 나래이동통신 기술연구소 이우종 선임연구원은 『호출한 사람의 음성메시지를 삐삐로 들을 수 있는 음성호출기능도 개발완료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2∼3년내에는 가입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선호출을 받을 수 있는 전국 단일서비스와 외국에 나가서도 국내에서 보낸 무선호출을 수신할 수 있는 국제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통신위성으로 무선호출을 중계, 문자 음성등의 송수신효율을 크게 높이는 방식도 나래이동통신과 한국이동통신을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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