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미중무역보복 실행때 영향분석/“반사이익 적을것” 통상산업부는 6일 미국과 중국간 상호무역보복이 실행될 경우 미국이 1백%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35개 중국산 수출상품중 전화기와 스포츠용품 가죽제품등 일부 한국상품의 대미수출 확대가능성이 있으나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대미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산부는 이날 한덕수 무역정책실장 주재로 미중 무역보복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에 관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예측했다.
통산부는 미국의 중국상품에 대한 보복이 본격화할 경우 보복대상인 35개품목중 이동전화기 의류 스포츠용품 가죽제품등의 대미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그 효과를 수치로 나타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응보복과 관련, 통산부는 해당품목이 대부분 지적재산권과 관련있는 상품이라 우리상품이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이 전면적으로 이뤄질 경우 미국과 합작생산등이 검토되고 있는 자동차분야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산부는 또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진출업체는 모두 1천4백개이고 이중 1천2백여업체가 제조업체이지만 미국이 보복대상으로 삼은 35개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는 전체의 8%인 60개기업으로 추산하고 이들 업체의 대미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일부 품목의 대미수출이 늘어나는등의 반사이익은 단기적이고 이익의 폭이 크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의 유인열 조사부장은 『미국시장에서 양국상품은 이미 차별화가 이뤄져 반사이익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사이익은 개별상품의 수출증가측면보다는 중국상품의 신장세에 제동을 걸고 그 공백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미국시장확대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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