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워싱턴정계 로비 파헤쳐 「미국 통상교섭의 주역으로 한국을 무던히도 괴롭혔던 칼라 힐스는 대우그룹, 포드정부의 통상대표부 차석대표였던 윌리엄 워커는 한국철강협회의 외국대리인이었다」.
「일본의 미국경제침략사」는 한국기업의 외국로비 사례도 소개하지만 주제는 일본자본의 워싱턴정계 요리이며 일본의 진정한 경쟁력은 로비력, 미국의 최대 약점은 공무원들의 타락이라고 주장한다. 서부개척시대 이래 공복정신을 지켜온 미국공무원들이 어느새 돈과 허술한 관료체제에 파묻혀 친일파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워싱턴에만 90년 기준 연간 1억달러, 미국 전역에 3억달러 이상의 일본자금이 뿌려지며 대상은 전직 정부고관, 광고전문가, 정치가,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 광범하다는 조사결과를 실명으로 언급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례도 많다. 『78년 일본정부는 미국인과 일본인의 피가 다르다는 이유로 미국산 혈액분석기의 수입을 거부했다. 87년엔 일본인이 미국인보다 장이 길다는 이유로 미국쇠고기 수입을 거부했다』
저자 팻 초오츠는 미국경제재건을 연구한 정치경제학자로 90년 이 책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봉원옮김,버팀목간·6천8백원<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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