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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 폭발물… 일가 셋 사상/어젯밤 순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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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 폭발물… 일가 셋 사상/어젯밤 순천서

입력
199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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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시동순간 터져… 원한 추정【순천=송두영기자】 6일 하오 7시5분께 전남 순천시 중앙동 90 미도장여관(주인 이정우·47) 차고에서 이씨의 부인 이인자(이인자·45)씨가 전남2다6896호 그랜저승용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폭발물이 터져 이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차에 타고 있던 딸 수영(15) 미영(9)양 등 2명이 중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사고당시 두 딸은 조수석과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남편 이씨는 여관에 남아 남은 일을 처리하던 중이었다.

 주민 김상녀(38·여)씨는 『이씨가 시어머니를 모시러 딸들과 함께 귀가하려고 차고에 주차해둔 승용차에 두 딸을 태우고 시동을 거는 순간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으며 차량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사고 승용차는 폭발과 동시에 지붕부분과 운전석 앞뒷문이 날아갔으며 화염으로 순식간에 전소했다.

 경찰은 이씨가 시동을 거는 순간 승용차가 폭발한 점으로 미뤄 미리 누군가가 차량에 설치한 폭발물이 배터리에 인화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원한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가 나자 군과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현장에 보내 폭발물 종류와 폭발 원인등에 대한 감식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특히 차량에 폭발물을 장착했더라도 시동을 걸지 않고는 폭발물이 터지지 않는다는 점으로 미뤄 폭발물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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