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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민주 갈길급한데 성과는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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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민주 갈길급한데 성과는 더뎌

입력
1995.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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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의원 등 신당변수로 영입 주춤/재야 일정지분요구 내부반발커 진통 민주당은 6일부터 야권통합추진위를 본격 가동시켜 통합협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물밑에서만 이뤄지던 통합작업이 이제 정식으로 공개협상테이블 위에 오른다. 민주당은 임시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24일까지를 야권통합 및 외부인사영입의 1차 마지노선으로 잡아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통합추진위의 재가동에도 불구하고 통합협상에 획기적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는 당내인사는 그리 많지 않다. 신민당의 복잡한 당내사정과 재야 및 영입대상자들의 지분보장요구가 있는데다 JP신당이란 돌발변수까지 나타나 협상이 매우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대표등 당지도부는 통합수순을 2단계로 설정, 24일의 임시전당대회까지 1차 통합을 마무리한 뒤 6월 지자제선거직전까지 시간을 갖고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의 중요대상인 신민당은 주류·비주류간의 당권싸움으로 당차원의 공식적인 협상파트너조차 아직 없는 상태다. 특히 민주당은 대구·경북 강원등 비호남출신 신민당의원의 개별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김복동 조일현 의원 등은 JP신당쪽에 기울어 민주당의 애를 태우고 있다. 새한국당의 경우도 이종찬 대표는 입당을 약속한 상태지만 다른 인사들이 지자제선거후보 또는 지구당위원장을 요구하고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이 확실한 기대를 가졌던 김근태 통일시대국민회의공동대표등 재야인사의 영입도 쉽지가 않다. 국민회의측은 현재 김대표등의 개별영입제의에는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놓은 상태다. 국민회의측은 광주·전북등의 광역단체장후보공천,수도권·호남을 중심으로한 20개안팎의 지구당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대한 민주당내의 반발이 거세 협상이 지극히 불투명하다.

 전직각료와 군고위장성출신들도 JP신당이란 의외의 변수가 나타나면서 주춤하고 있다. 이래저래 민주당의 야권 통합전망은 어두운 상태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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