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터널 계단지나/언덕위 보금자리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이집은 대지의 경사가 10나 되는 까다로운 조건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해 개성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부는 계단으로 처리, 가파른 높낮이차를 자연스럽게 커버했다. 또 계단주변에 나무를 심어 마치 숲의 터널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 건물은 단면상으로 반층(반층) 차이를 두어 현관은 낮게, 거실 안방 부부침실등은 높게 배치했다.
넓은 대지위에 자리잡고 있어 자칫 위압감을 주기 쉬운 이 집은 수평선을 강조함으로써 자연과 무난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 소탈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화강석등을 주재료로 사용했고 지붕을 한식의 정취가 풍겨오는 수수한 모양으로 마무리했다.
공간배치는 지형이 지닌 조건을 최대한 이용해 전망이 가장 좋은 남향과 남서향의 두부분으로 나누어 연결부에 계단실을 두었고 계단실 후면에는 연못을 두어 조망이 좋도록 했다.
대지면적 4백42.25평, 건축면적 85.7평. 한인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성탁씨 작품.<남대희 기자>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