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할리우드는 “속 빈 강정”/작년매출 52억불불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할리우드는 “속 빈 강정”/작년매출 52억불불구

입력
1995.02.06 00:00
0 0

◎대부분 영화 제작비 못건져 할리우드는 지난해 미국내시장에서만 총 52억5천만달러(약 4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외형상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이 할리우드 영화업자들의 얘기다.

 지난해 할리우드에는 1억달러(약 8백억원)이상을 벌어들인 영화가 무려 10편이나 된다. 그 중 월트디즈니사의 「라이언 킹」과 파라마운트사의 「포레스트 검프」는 각각 3억달러를 넘어서 할리우드 사상 4위와 5위의 흥행기록을 경신했다. 또 관객동원에서도 3%의 성장을 보이는등 어느 면에서 보나 90년대 들어 가장 경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출연료 상승등으로 제작비가 흥행수입을 웃돌아 실질적인 적자였다는 것이 메이저사들의 고백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경우 주연배우인 톰 행크스와 로버트 제메키스감독이 수입의 20%에 가까운 6천만달러를 출연료와 지분등으로 가져간 것이 그 예이다.

 특히 일본의 소니사가 대주주인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사는 흥행 20위권 내에 든 영화가 잭 니콜슨주연의 「울프」(6천5백만달러) 단 한 편뿐이었는데 그나마 제작비가 7천만달러나 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꼴이 됐다.

 또 흥행수입이 몇몇 슈퍼 히트작에 집중된 것도 대다수 영화사를 곤혹스럽게 만든 요인이 됐다. 지난해 제작된 4백30여편의 영화중 상위 10여편의 영화와 소규모 제작비를 들인 독립영화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제작비를 못 건질 정도의 비참한 성적에 그쳤다.<이대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