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승계해도 변화 불가피”/고르바초프 본지편집국장과 회견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은 5일 『한반도통일의 모든 과정은 남북한에 달려 있으며 전적으로 남북한의 문제』라고 말해 독일통일과는 달리 주변4강이 한반도통일에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일문일답 3면>일문일답 3면>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이날 한국일보 이성준편집국장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통일의 가능성은 대단히 높아가고 있으며 한국정부가 통일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받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중재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냉전이 끝남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때가 됐다』면서 『러시아가 한반도통일에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선용의를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김일성사후 북한의 체제변화에 대해 『김정일이 후계자가 돼도 북한의 내부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는 남북통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르바초프는 『북·미핵합의는 북한이 핵문제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며 『현재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한국뿐아니라 세계핵보유국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핵문제가 위기상황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그린크로스 총재자격으로 이날 내한한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6일 한국그린크로스 창립기념 환경심포지엄등에 참석하고 오는 8일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 뒤 9일 출국한다.<정광철기자>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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