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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권 승계 임박/「구본무 LG호」관심(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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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권 승계 임박/「구본무 LG호」관심(로터리)

입력
199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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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공식지명 예상… 3세체제로/가족원로 등 퇴진 공격 경영나설듯 LG그룹의 「경영대권승계」가 임박했다. LG그룹이 메이저그룹에서는 처음으로 3세경영체제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구자경회장은 오는 10일 그룹내 주요계열사의 회장 부회장 사장등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그룹정책위원회」에서 차기회장에 자신의 장남이자 그룹부회장인 구본무씨를 공식 지명, 구부회장이 그룹운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재계는 연부역강한 구부회장이 과연 어떤 경영전략을 구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경영진개편도 초미의 관심사다. 

 LG그룹은 이와 관련, 창업주 가족 가운데 고 구인회회장과 같은 항렬인 「회」자 돌림의 1세대와 현 회장과 같은 항렬인 「자」자 돌림의 2세대 가운데 나이가 60세이상인 사람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씨와 함께 양대혈족을 이루고 있는 창업주 처가의 허씨 가족원로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는 마찬가지다.  차기회장에게 힘을 몰아 주기 위해서다. LG그룹이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공」(창업주 가족원로)이 많았기 때문으로 지적됐는데 이번 3세체제를 계기로 「사공」을 단일화, 구부회장 일인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이 공격형 경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경영대권을 넘기는 구회장도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과는 달리 그룹경영에 일체 간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관심의 대상은 허씨가족이다. 재계에서는 허준구회장이 물러날 경우 구부회장보다 3세 아래이며 허회장의 장남인 허창수 금성산전부사장이 그룹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회장단에 참여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구부회장의 「대관식」을 오는 20일에서 28일 사이 길일을 잡아 치를 예정이나 24일이 가장 유력하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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