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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당좌금리 16%내억제”/은행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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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당좌금리 16%내억제”/은행들 합의

입력
199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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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아… 상한선 두기로/당분간 15.5%대 될듯 시장금리상승으로 기업당좌대출금리의 인상요인이 발생해도 중소기업 당좌대출금리만은 연16%의 상한선을 두기로 은행들이 합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의하면 지난달 실세금리연동제 실시이후 기업당좌대출금리가 연일 폭등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이자부담이 가중되자 은행들은 이같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상한선책정에 잠정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금의 자금시장경색이 계속돼 당좌대출금리의 추가인상이 있더라도 중소기업금리는 현재의 연15.5%대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최근 『당좌대출금리의 실세금리연동제 목적이 대기업의 재테크방지에 있는 이상 중소기업 자금공급엔 차질이 없도록 가급적 중소기업 당좌금리인상은 억제해달라』고 은행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세금리연동제란 일정선(고정금리)으로 묶여 있던 기업당좌대출금리를 시장금리변동에 따라 매일 바꾸는 것인데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채(RP)·콜금리등의 가중평균치로 정해진다. 지난달 자금시장의 급경색으로 은행들이 당좌대출금리를 실세연동체계로 전환하자 당좌금리는 연12∼13%에서 단번에 연20%대(대기업분)로 뛰었으며 4일 고시된 평균 당좌금리는 6대 시중은행기준으로 연22%까지 치솟아 있다.

 대부분 은행들은 실세금리연동제 이후에도 중소기업에 대해선 대기업보다 평균 4%포인트 낮게 돈을 빌려줘왔지만 일부 후발은행에선 중소기업 당좌금리를 연 17∼18%로 비교적 높게 고시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상한선설정으로 이들 은행들도 금리를 곧바로 연15·5%대로 낮췄으며 대기업금리는 인상해도 당분간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이 수준에서 동결할 방침이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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