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이론 현장업무에 활용중점/4년제 학사·2년 전문과정 구분 산업기술대학은 기업체에 근무하는 기능인력을 학생으로, 기업체의 기술전문임원을 강사진으로 확보해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기업체와 기능인을 위한 학교다. 일하면서 배우고 배운 기술을 바로 현장에 활용,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산과 학을 접목시키는 대학인 셈이다.
통상산업부가 이 대학을 설립키로 한 것은 산업현장의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하고 산업현장 근무자들에게는 입체적인 교육기회가 없어 급격하게 변하는 새로운 기술이론을 배워 현장에 활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통산부는 산업현장의 전문인력이 일본이나 독일의 3분의1수준에 불과하고 기능공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노사분규를 악화시키고 이직률을 높이는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간 별도의 사내훈련이 필요하고 설비개선이나 생산성향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 대학교육이 생산현장에서 바로 활용되는 기술습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도 산업기술대학을 설립하게 된 배경중의 하나다.
통산부는 이 대학에서 배우게 될 학생을 산업현장 근무자와 산업체근무를 희망하는 사람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공업고등학교 졸업자나 직업훈련원 전문대학출신자중 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할 사람만으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 대학의 교수진은 산업현장에 직접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학위소지자로 구성하며 학사과정은 실험과 실습 실기 실무위주로 짤 계획이다. 또한 일하면서 배워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1년 3학기제 또는 학점제졸업 등 전혀 새로운 방식의 학사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정원이나 학과등은 교육부와의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되지만 통산부는 4년제 대학과정에는 7백명, 2년제 전문과정에는 5백60명가량을 정원으로 하고 학과는 전자 자동차 기계등 산업별 기술별 10∼15개 학과를 둔다는 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통산부는 반월과 시화 남동공단등 시화인근 공단의 근로자 24만2천명중 고등학교와 전문대출신자는 12만4천명이며 이중 사무직등을 제외하고 연령이나 기업의 인사관행등으로 미루어 1만명가량이 입학을 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산부 오강현 산업정책국장은 『이 대학이 본격 운영되면 현장적응력이 뛰어난 우수기술인력이 양성되고 산업평화도 기대되며 학문과 이론위주의 기술교육풍토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이 대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종재 기자>이종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