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속도 시속10㎞이상 빨라져 소통원활/전용차선제도 성공적… 적발 4백85건뿐 3일 처음 실시된 서울의 승용차 10부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시민들은 계도기간인 12일까지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데도 이날 10부제에 해당하는 번호 끝자리 3번 승용차를 90% 이상 집에 두고 출근했다. 11개 주요간선도로에 실시된 버스전용차선 전일제도 예상보다 훨씬 잘 지켜졌다.
출퇴근 시간대에 본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영동대교를 통과한 6천여대의 승용차중 10부제 위반차량은 80여대에 불과했다. 상오 7시부터 2시간동안 도봉구청앞을 통과한 5천6백22대의 차량중 위반차량은 58대로, 1%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날 하루동안 시내 72개 지점에서 10부제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90%이상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서울 경찰청은 이날 하루동안 시내 전역에서 10부제 위반차량 2천95대를 적발했다.
교통 소통은 한결 원활했다. 평소 출근시간대에 시속 15∼20밖에 낼 수 없던 노량진수산시장앞 올림픽대로는 시속 30를 유지했다. 천호대교도 평소보다 2배이상 빠른 시속 25를 낼 수 있었다.
서울경찰청 교통관제센터는 『출근길 통행량이 7∼8%가량 감소, 시외곽에서 도심까지 진입하는 시간이 10∼20분가량 단축됐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출근시간이 지난후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와 성동구 옥수동 주택가 주차장에는 평소보다 20%가량 많은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으며 끝자리 번호 3번 승용차가 눈에 띄게 많았다.
상오 6∼8시까지 서울역앞에서 버스전용차선을 위반, 적발된 차량은 15대밖에 없었다. 위반차량도 대부분 승객을 태우려는 택시였고, 일반 승용차는 3대 뿐이었다. 이날 시 전역에서 버스전용차선을 위반, 경찰에 적발된 차량은 4백85대였다. 전용차선을 넘어 난폭운전을 일삼던 시내버스들도 20만원의 과징금이 위력을 발휘한 탓인지 대부분 전용차선을 지켜 모처럼 출근길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통근버스들이 전용차선과 일반차선을 오가며 운행, 차량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경찰은 운행구간을 명시한 표를 부착한 통근버스만 전용차선을 이용하도록 당부했다.
또 「승용겸 화물차」로 등록된 소형 밴형 승용차도 10부제 적용을 받는지를 운전자와 단속 경찰관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있어 혼선이 있었다. 서울시는 차량번호가 7이나 8로 시작하는 밴형 승용차와 5나 6으로 시작하는 7인승 이상 지프는 10부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송영웅·염영남·박진용기자>송영웅·염영남·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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