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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손잡을수 있을까/“세대교체 「격랑」동병상련”… 정가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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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손잡을수 있을까/“세대교체 「격랑」동병상련”… 정가화제

입력
199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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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 국민 호응땐 배제못해”/“이념 등 달라 절대불가” 시각도 DJ(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와 JP(김종필 전 민자당대표)의 연대가 가능한가. 신당창당을 구체화하고 있는 김전대표가 내각제도입을 공언하고 나섬으로써 내각제를 매개로 한 DJ­JP 연대가능성이 심심찮게 정치권의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세대교체요구와 정계개편의 격랑속에서 동병상련의 입장에 처해 있는 두 사람이 향후 정국전개과정에서 내각제 개헌추진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얘기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 정가에서는 김이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취하등 그동안 김전대표측이 김이사장측에 보낸 몇가지 사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박정희 전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의 아태재단부설 아카데미 수강신청설을 둘러싼 소동도 JP측의 DJ접근시도와 관련지어 보는 시각들이 많다.

 물론 김이사장측에서는 두 사람의 연대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정계를 은퇴한 김이사장이 내각제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정치역정이나 이념면에서 판이하게 다른 JP와 제휴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통일방법론에서 김이사장과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 JP와 손잡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 동교동측 인사들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김이사장측은 또 『JP진영에서 두 사람의 연대가능성을 흘리고 있을 지는 모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JP측 희망사항일 뿐 김이사장의 의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도 김이사장이 당장 내각제를 축으로 해서 김전대표와 연대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보인다.  현재의 상황에서 과거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주도했던 김이사장이 내각제선호로 돌아설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JP신당이 앞으로 지자제선거등 일련의 정국전개과정에서 상당한 세력을 확보하고 내각제개헌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또 현재의 정치구도에서는 정계복귀를 꾀할 수 없는 김이사장으로서는 정치판이 획기적으로 바뀌기를 내심 희망할 수 있고 JP신당 창당움직임을 보는 동교동측의 내심도 이런 각도에서 해석할수 있다.

 JP신당에 대한 동교동측 인사들의 복합적인 반응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 이기택 대표진영은 JP신당이나 내각제도입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비해 동교동계 인사들은 여권의 분열이라는 측면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동교동계의 중진의원들은 지금이 내각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김이사장이 과거 순수한 의미에서의 내각제는 좋은 정치제도라고 했던 점을 슬쩍 내비치기도 한다.

 정계 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이 앞으로 지방선거와 총선등을 거치며 상황에 따라서는 내각제 도입을 다시 생각하게 될 공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DJ­JP의 연대설이 전혀 허무맹랑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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