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에 사랑의 화음 선사”/김현곤·정준수·정찬우교수 등 8명/매년 두차례 자선 정기연주회/고아원·양로원 등 수시 공연키로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이 음악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해 나갈 자선음악단체 「차리티 챔버앙상블」을 만들어 4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김현곤(43·서울대 음대)교수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음악인 8명이 참여한 이 연주단은 창단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기쁨의 화음을 전하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차리티 챔버앙상블」은 정상급 음악인으로 구성된 최초의 자선음악단체라는 점에서도 음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클라리넷 김현곤교수, 바이올린 정준수(40·경희대) 정찬우(45·연세대)교수, 첼로 박병훈(48)씨, 플루트 김대원(41)씨, 호른 김영률(38·서울대)교수, 피아노 조치호(42·중앙대)교수, 작곡가 김준홍(38·경희대)교수등 단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음악계의 선후배 또는 동료 사이로 평소 가깝게 지내온 이들은 각자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면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뜻있는 연주로 사회에 기여하자는 생각을 나누어 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연주단을 구성하고 그동안 창단연주회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호흡을 맞춰왔다. 앞으로 매년 두차례의 정기연주회외에도 고아원 양로원 교도소등을 수시로 찾아 불우하고 불행한 사람들을 음악으로 따뜻이 감싸줄 계획이다. 이들은 『음악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준 높으면서도 사랑과 인간미가 담긴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창단연주회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4개의 왈츠」, 브람스의 「호른트리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트리오」를 각각 연주하며 바르토크의「루마니안 포크댄스」연주에는 전단원이 참여한다. 창단연주회는 특히 몇몇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 3천명의 불우이웃들을 무료로 초대할 수 있어서 더욱 감동스런 무대가 될 것 같다.
김현곤교수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달려가 음악을 들려주겠다.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는 물론 정기연주회등의 수익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작업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김철훈기자>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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