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땐 하류 화천댐 지원 가능 정부의 평화의 댐 활용방안의 골간은 평화의 댐에 갑문을 설치하는 것이다. 갑문을 설치하면 평화의 댐을 용수공급이나 하류의 화천댐지원등 평화적이고 경제적인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의 댐은 댐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수기능이 사실상 없는 기형적인 댐이다. 평화의 댐 좌측에 대형배수터널이 마련되어 있어 댐에 물이 유입되는 대로 바로 배출된다. 단지 초당 6천톤이상의 물이 밀려들 경우에만 물이 찰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북한 금강산댐의 수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수방(수방)전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정부가 평화의 댐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은 ▲카운터파트격인 금강산댐의 규모가 당초 분석보다 작고 건설진척도도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측에 어느정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겼고 ▲남북관계도 호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리 활용방안을 세워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평화의 댐을 활용해야한다는 방침은 세웠지만 조심스러워하는 구석도 없지 않다. 본격적인 저수에 들어갈 경우 만에 하나 물이 북한 지역으로 흘러 남과 북사이에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다. 또 갑문을 단다는 방침 자체도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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