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무협실태조사 국내 기업들의 해외공장 생산비중이 미국 일본등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2일 조사됐다. 또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제3국으로 수출되지 않고 절반 가까이가 국내로 역수입되고 있어 해외투자가 아직 국내기업의 국제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공장의 이익률은 국내공장보다 높고 해외투자가 국내산업의 공동화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가 해외진출한 3백25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투자기업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지난 93년 한국 제조업체들의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미국의 26.5%, 일본의 6.1%와 비교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사의 총수출가운데 해외공장에 대한 수출비중은 13.1%로, 미국의 32.5%, 일본의 31.8%, 영국의 30.0%에 비해 낮았으며 해외공장이 국내로 수출하는 역수입의 비중은 40.5%에 달해 해외공장이 국내기업들의 수출시장을 넓히는데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투자를 시작한후 본사생산의 증감여부를 묻는 질문에 증가 또는 불변이라고 답한 업체가 82.3%, 감소 또는 생산을 중단했다는 업체가 17.7%로 조사돼 해외투자가 국내산업의 공동화를 초래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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