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적코너·헬스클럽 북적/전문병원에서 치료 여학생도/일부는 약물남용… 부작용 우려 『입시 전쟁이 끝났으니 이제는 살빼기 전쟁이다』 대학입시를 치른 고3 학생들간에 살빼기 작전이 유행이다.
수험준비 기간에 운동부족, 스트레스에 따른 과식등으로 비만해진 몸매를 다듬기 위해 식이요법과 에어로빅 체조, 심지어는 약물까지 복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대학생활의 「낭만」을 꿈꾸는 여학생들 가운데는 종합병원에서 전문적인 비만치료를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서울 종로 2가 종로서적에는 입시시즌이 지난후 다이어트 요법등 체중 감량법에 관한 책을 찾는 손님이 크게 늘어 전용코너를 마련했다. 명칭도 거창하게 「육체와의 전쟁」코너다.
책을 보는데 넌덜머리가 난 학생들은 몸으로 「육체와의 전쟁」에 나선다.
비만정도가 지나친 학생들이 택하는 일부 대학병원의 전문적인 비만 치료코스는 8주정도만에 20%이상 감량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경희대한방병원 비만 클리닉의 경우 전체 환자중 35%가 고3 졸업반이다. 서울 E여대에 합격한 노모양(19)은 『수험준비중 몸무게가 20㎏정도 늘어 89㎏이나 나가지만, 대학생활을 시작할 즈음이면 세련된 몸매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에 차 있다.
이뇨제등 약물을 남용하는 젊은이들도 많아 문제로 지적된다. 중구 충무로 1가 C비만성형클리닉 최엽(37)원장은 『내원환자의 반수이상이 약물복용 경험이 있다』며 이뇨제는 많이 복용하면 심장장애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희대 한방병원 비만클리닉 신현대(48)과장도 『연예인들의 자극적인 노출경향을 따라 정상체중의 젊은이들까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스스로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윤태형기자>윤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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