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미야시에 「생연」… 경작로봇·범용콤바인 개발 『농사일도 로봇이 하는 시대가 온다』
UR타결을 계기로 한 「농업의 국제화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새로운 농업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농지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본이 세계 제일의 기술대국답게 첨단기술개발을 통한 농업부흥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작업효율을 높이는 수동식 농기계에서부터 인공지능을 탑재한 무인 최첨단기계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농기계 개발사업은 실로 놀라울 정도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기옥)현 오오미야(대궁)시 교외 6만여평 부지에 자리잡은 「생물계 특정산업기술연구추진기구」(이하 생연)는 일본 농기계 개발의 산실로 거의 모든 새로운 농기계가 이곳에서 개발,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등 농업선진국과는 달리 홋카이도(북해도)를 제외하고는 의외로 경지정리가 잘 돼 있지 않아 기계화가 부진한데다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도 적어 농업 경영효율면에서 농업선진국에 비해 크게 열악하다.
이같은 여건 극복을 위해 62년 설립됐던 농수산부 산하 농업기계화연구소를 86년 관민 공동출자(자본금 62억9천3백만엔) 형태로 전환, 특수인가법인인 현재의 생연으로 확대 개편했다.
전체 직원 98명중 60여명이 농학박사인 생연은 모심는 기계인 기존 전식기의 속도를 초당 0.5∼0.6에서 1로 고속화하고 진동문제도 완전 해결한 고속전식기를 개발 보급해 일본은 물론 각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 93년에는 60년대 개발 보급된 자탈형콤바인과 보통형 콤바인의 장점을 채택해 개량한 대형범용(범용)콤바인을 개발해 실용화시켰다.
지난해에는 사람의 조작없이도 과수에 농약을 뿌릴 수 있는 과수무인방제기와 야채접목 로봇, 간이초지갱신기등 신종 농기계를 개발해 보급중이며 농촌의 고령화에 대비한 중량야채운반작업기등도 실용화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93년부터는 21세기에 대비한 긴급개발사업으로 경작로봇, 야채전자동이식기, 축산농가에 필요한 착유로봇등 인공지능을 갖춘 각종 최첨단 농기계를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중이다.
생연의 가네마루 나오아키(김환직명·45)기획부장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미래형 농기계」가 실용화하면 농촌의 일손부족문제 해결은 물론 생산단가를 대폭 줄여 농업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오미야=박상준기자>오오미야=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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