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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3형제 등 넷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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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3형제 등 넷 익사

입력
1995.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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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구조장비 미비 손못써… 헬기도 늑장출동/군산 금강하구서【군산=김혁기자】 얼음낚시를 하던중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3형제등 4명이 경찰의 늑장출동과 구조장비 미비로 모두 사망, 또는 실종됐다.

 2일 하오1시50분께 전북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 금강하구둑앞 강에서 0.3톤짜리 보트를 타고 얼음낚시를 하던 서병학(35·충남 부여군 세도면 간대리), 병국(33), 병주(31)씨등 3형제와 친구 김태중씨(37·어업·부여군 강경읍 황산리)등 4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서씨는 익사체로 인양되고 나머지 3명은 실종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30여분 뒤인 이날 하오2시20분께 119 구급구조대를 사고현장에 출동시켰으나 살얼음이 얼어 고무보트를 띄우지 못한채 서씨등이 『사람 살려』라고 외치며 구조를 호소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현지경찰은 신고접수후 30분이 지난 하오2시20분께야 전북경찰청에 헬기 출동을 요청, 하오 2시43분 헬기가 도착했으나 얼음조각을 잡고 버티던 서씨등은 이미 탈진, 물속에 가라앉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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