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감적인 백인여자와 흑인남자, 황인종 어린이의 벌거벗은 뒷모습을 보여 주는 충격적인 광고가 선을 보였다. 광고문안 또한 「파괴를 통해 창조의 날개를 달자」라는 과격한 내용이다.
이 광고는 2월부터 국내 시판을 시작하는 미국산 골프웨어 「안티구아」와 스포츠 캐주얼의류인 「A―Ⅱ」의 국내 수입판매원인 (주)안티구아 코리아가 제품소개광고(론칭광고)로 선보인 것이다.
안티구아 코리아는 야구선수였던 최동원씨가 부사장을 맡고 친구와 함께 설립한 회사로 관심을 모았는데 이 광고가 나가자 광고의 성패를 떠나 선정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나체 광고는 제품선전의 첫 단계인 제품소개광고에 해당한다. 광고주는 이 단계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 필요가 있다. 때문에 광고주들은 종종 사전심의가 없는 일간지광고를 통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를 짧은 동안에 내보낸다.
지구의를 받쳐 든 전라의 여체를 부각한 에바스화장품의 기업이미지광고, 모델의 알몸을 등장시킨 동양맥주와 금성사의 제품광고 역시 이 단계에서 선정주의로 기운 경우이다.
이번 광고는 일종의 티저(TEASER)광고다. 티저광고는 전후 설명없이 기업로고만을 실어 호기심을 유발한 최근의 LG그룹광고등과 같이 호기심을 일으키고 단계별로 궁금증을 풀어 주는 광고를 말한다. 그러나 「애태우게 한다」라는 의미처럼 주로 선정적인 벗는 광고로 통용되고 있다.
이 광고를 제작한 서진기획은 모델을 벗긴 이유가 광고문안처럼 「파괴」의 의미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음번에는 TV CF와 인쇄광고를 통해 옷을 입은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일간지 광고에 사전심의가 없는 점을 악용해 「치고 빠지는」 모험적인 선정주의 광고가 빈번해지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소비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장인철기자>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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