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문예회관극단 무천(대표 김아라)이 에우리피데스원작의 그리스 비극을 각색한 「메딩」(김윤미 각색)를 3일부터 16일까지(하오 4시 7시,토일 하오 3시 6시) 문예회관 무대에 올린다.
이웃나라 왕자에 반한 메디아 공주는 아버지를 배신하고 친동생까지 잔인하게 살해하며 사랑을 얻어낸다. 하지만 사랑이 식은 남편이 새 부인을 맞아들이려 하자 메디아는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결심한다.
연출자 김아라는 원작에 없는 메디아신을 등장시켜 복수심에 불타는 메디아와의 화해를 유도,결국 질투와 복수 대신 포용력과 생명력을 되찾게 해 여성의 원초적 본서을 그려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메디아역은 월드스타 강수연이 맡아 아역배우시절 이후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선다. 하루 6∼7시간씩 연습하는 강행군을 해온 강수연은 메디아역이 마음에 들어 노 개런티 출연을 수락했다. 관능과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 강수연의 독설연기가 볼만하다. 음악은 재즈피아니스트 임동창이 맡아 내면의 심리를 표현한다.9217165<김희원기자>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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