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의원참석 「소수」 불가피/영입노력 새인물도 “유보”많아 JP (김종필 전민자당대표)신당의 창당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D데이」가 눈앞에 다가오자 김전대표 측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있다. 한쪽에서는 사람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탈당의 변과 창당의 명분을 준비하는등 청구동(김 전대표의 자택)주변은 부산하다.
그러나 청구동의 분위기에는 의욕만큼이나 고민도 적지않은 것같다. 우선 9, 10일께로 예상되고있는 김전대표의 창당선언때 배석할 의원들이 그리 많지않다는 점이다. 물론 정석모 구자춘 조부영 이긍규 김동근 의원 등 핵심인사들은 JP회견에 배석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공동회견자로 박준규 전국회의장이 참석하고 최각규 전경제부총리 김용채 전정무장관, 그리고 무소속의 김용환의원도 신당출정식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의 세만으로는 『그럴듯하다』는 평을 받기는 어렵다. 이미 『구시대인물들의 행진』 『수구정당의 전형』등의 비판이 나오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전대표, 박전의장 모두 비충청권의 중진정객들을 만나 설득하고 새인물을 찾고있지만 흔쾌한 동조를 얻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반YS성향의 정치인들도 『신당의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지자제선거후에나…』라며 주저하고 있다.
영입의 어려움은 당의 「얼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김전대표나 박전의장은 『더이상 야심은 없다. 신망있는 후진이 신당을 이끌도록하겠다』며 새인물을 찾고있다. 그 대상으로 노재봉 전총리 비충청권의 중진정치인등이 거명되고있으나 이들 역시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이다. 또한 김전대표는 병풍역으로 채문식 전국회의장 유치송 전민한당총재 등을 접촉했으나 반응은 역시 유보적 수준에 그쳤다.
김전대표측도 이런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있는듯하다. 그렇다고 기세가 꺽인 것 같지는 않다. 최각규 창당준비위 사무장은 『어차피 예상하고있었다. 탈당때 세가 많을 수 있다면 JP가 민자당에서 밀려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신당추진측은 창당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연대를 넓히고 지자제선거후에 결정적인 세력확산을 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따라서 JP신당은 일단 2월중에 창당선언, 발기인대회를 열고 법정지구당을 창당, 3월중순까지 「자유민주연합」의 창당대회를 갖는 일정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발기인대회 지구당창당대회에서 김전대표, 박전의장등이 전국을 순회하며 신당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창당이후에는 지자제선거에 대비, 충청 대구 경북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킬 인물들을 영입하는 한편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제정파와의 연대도 계속 암중모색한다는 것이 JP의 「신구상」이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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