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소재개발·환경감시시료분석 등 활용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다목적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 2일 핵연료가 장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가 85년부터 9백34억원을 들여 개발해온 하나로는 열출력 30㎿급으로 연료장전 6일후 초기임계를 거쳐 4월부터 정상출력을 내는 본격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초기임계란 핵분열과정에서 나오는 중성자가 흡수되는 중성자수보다 많아 핵분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시점을 말한다.
하나로에 장전되는 핵연료는 국내 기술진이 설계하고 캐나다원자력공사가 제작한 것으로 20%의 농축우라늄이다.
하나로는 냉각재로 경수, 감속재와 반사체로 중수를 각각 사용, 경수로와 중수로를 결합한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중성자의 강도로 표시하는 성능은 세계 3백20여개 연구용원자로중 7번째로 우수하다. 하나로는 원자력관련 기초연구, 핵연료등 원전소재개발, 환경감시시료 분석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산업용및 의료용으로 쓰이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해 국내 자급률을 0.2%에서 40%로 높여 연간 1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김병구 원자로개발단장은 『그동안 국내에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서울분소에 2백50㎾와 2㎿급 2기의 연구용원자로가 있었으나 열출력이 낮아 첨단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하나로는 국내기술과 설계로 만들어진 최초의 원자로로 포항방사광가속기의 건설에 맞먹는 과학기술분야의 성과』라고 말했다.<선연규기자>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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