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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폭설… 폭염… 가뭄… 세계 기상이변 왜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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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폭설… 폭염… 가뭄… 세계 기상이변 왜 생기나

입력
199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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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엘니뇨 현상탓”/태평양 열대해역 수면 10∼20㎝나 크게 높아져/“우리나라 올여름/이상저온·다우/가능성 높아”/세계기상학자들 진단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등 세계 각국이 기상이변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해 여름 기상관측이래 최고의 폭염이 찾아온 데 이어 남부지방은 사상초유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 독일등지에서는 센강 라인강등이 범람하고 이탈리아 나폴리에는 폭설이 엄습했다. 세계 기상학자들은 이런 기상이변이 페루인근 동태평양 열대해역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현상이 예년에 비해 2배이상 강력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이번 엘니뇨현상은 태평양 열대해역의 수면을 예년보다 10∼20㎝나 높여 92∼93년 엘니뇨현상이 일어났을 당시의 해면상승치 5∼10㎝보다 2배나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엘니뇨현상이 점차 강력해지고있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로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급증하면서 지구의 온실효과가 가속화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엘니뇨현상의 영향권에 들어있지는 않으나 영향력이 워낙 커 간접 영향권에 들어있을 것이라고 기상학자들은 분석한다. 기상연구소 예보연구실 오재호(42)실장은 『엘니뇨현상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 다우와 이상저온 현상을 초래하고 겨울에는 이상난동을 보인 적이 많다』고 전제하고 『엘니뇨현상 발생 전해에는 상대적인 고온과 가뭄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오실장은 그러나 엘니뇨현상이 이번 겨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나 올여름에는 이상저온과 다우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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