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영업망도 타격… 긴급대책 착수 1주일 넘게 유럽을 휩쓸고 있는 이상폭우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특히 홍수로 강이 범람하고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등 4개국에 진출해 있는 87개 국내 현지법인중 일부는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일부 제조업체들도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통상산업부와 현지진출 관련기업들은 설연휴에도 출근, 현지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다.
통상산업부와 업계에 의하면 제조업 무역업 및 지사 사무소등의 형태로 유럽에 진출해있는 1백여 국내기업중 일부 업체들은 사상최악의 폭우로 정상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특히 라인강과 마인강 모젤강등의 수위가 불어나 인근 주요도시가 침수되면서 국내기업들이 투자한 전자 기계업체들도 피해를 입기 시작, 폭우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정상가동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종합상사들의 현지 물류기지도 일부 침수돼 제품수급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 기계등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7개기업은 관련직원들이 출근해 피해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했다. 대우전자 배순훈사장은 『프랑스의 롱위에 있는 컬러TV공장과 연락해보니 일부 침수가 우려되나 아직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대도시에 있는 영업망의 피해가 적지 않으며 비가 그치지 않으면 유럽폭우의 파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통산부 구주통상과 관계자들도 이날 사무실에 나와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체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유럽폭우에 따른 피해상황을 묻는 문의에 응답하는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통산부는 현지 대사관과 국내 기업들을 통해 피해상황을 종합한 뒤 빠르면 2일중 현지기업들의 원자재 수급안정대책과 정상적인 수출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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