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란 본래 물건이 매매되는 곳이지만 아울러 흥미거리와 살림정보가 제공되는 종합생활공간이기도 했다. 장터의 진화선상에 있는 백화점도 이점에선 마찬가지여서 구석구석에서 눈과 귀를 모으는 이색지대를 찾아낼 수 있다. 한양 잠실점의 「한양복덕방」도 이같은 이색코너 가운데 한 곳. 부동산을 팔거나 전세 줄 의사가 있을 때 전담직원에게 연락하면 백화점 동·서쪽 출입구 전용게시판에 해당 부동산의 위치와 평수를 게재한 뒤 원하는 사람이 나서는 경우 연결해 준다. 중개료는 전혀 받지 않는다.
진로는 생활관3층에 무료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고덕도서관은 소장도서 1만여권을 빌려다놓고 원하는 고객에게 1주 단위로 대출해 준다. 대출창구 앞에 15석의 열람석을 만들어 책을 빌려 읽은 뒤 바로 반납할 수도 있게 했다. 또 도서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매달 읽을만한 책을 선정해 게시한다.
그레이스에서는 이달초 7층에 개장한 동물병원이 인기이다. 수의사가 예방접종 치석제거 피부병치료 제왕절개 성형수술등을 실시한다. 같은 7층에 있는 민물고기코너에서는 묵납자루 피라미 버들개등 30여종의 토속 담수어를 전시·판매해 어린이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삼풍 지하1층 홈케이크코너는 주부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제과기능사가 상오11시30분과 하오3시30분에 나와 케이크 파이 피자 쿠키등을 만드는 시범을 보인다. 이곳에서는 케이크가루 생크림 코코넛 피자팬 짤주머니 머핀팬 제빵칼등 제과재료와 기구 1천8백여종을 구입할 수 있다.
경방필에서는 5층 욕실용품전문코너가 유명하다. 비데 타월 가운 샤워커튼 세면도구등 욕실용품 1백여종을 판매한다.
직장여성을 위한 백화점을 지향하고 있는 메트로미도파의 경우 6층 「메트로미도파카드 살롱」이 최고의 이색지대이다. 의자 탁자등 휴식시설, 컴퓨터 복사기 팩시밀리등의 사무용품, 헤어드라이어 무료커피추출기등 편의용품을 갖춰놓고 이 백화점 카드를 소지한 20∼32세의 여성이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이은호기자>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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