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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품값 하한선이 없다?/저가화경쟁 “소비자는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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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품값 하한선이 없다?/저가화경쟁 “소비자는 즐거워”

입력
1995.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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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10만원대/팩시밀리 20만원대/캠코더 50만원대/성능 종전보다 더 뛰어난 제품많아 10만원대 전자레인지, 20만원대 팩시밀리, 50만원대 캠코더…. 가전제품 가격이 갈수록 내려가고 있어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전회사들의 끝없는 가격낮추기 경쟁으로 종전제품의 절반값에도 못 미치는 가전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구두 의류에서나 볼 수 있었던 중저가 전략이 가전업계를 휩쓸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저가 가전제품들은 번거롭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꼭 필요한 단순기능만 채택한 값싸고 실용적인 보급형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부품수를 대폭 줄이는등 기술혁신으로 기능은 좋아진 반면 가격을 낮춘 제품들도 많아 소비자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20만∼30만원대였던 전자레인지는 가전업체가 지난해 한바탕 가격경쟁을 치러 요즘 10만원대에도 살 수 있게 됐다. 대우의  「원터치」 전자레인지는 14만8천원에 불과하다. LG전자가 보급형으로 판매하고 있는 숯불구이 전자레인지는 15만원 , 삼성의 「바이오 간단큐」는 16만8천원으로 기존제품보다 훨씬 싸다. LG는 또 11만원짜리 전자레인지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조만간 10만원 미만의 전자레인지가 시중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80만∼9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제품중의 하나였던 캠코더는 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가격을 59만원으로 대폭 낮춘 8㎜캠코더 「마이캠」을 내놓고 캠코더 시장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마이캠은 가격은 내렸지만 디지털방식의 DSP반도체를 채용, 90만원대에 이르렀던 종전제품보다 화질은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도 이에 맞서 최근 8㎜캠코더 「아트캠」을 내놓아 라이벌업체간 맞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아트캠은 성능은 종전 제품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하면서 뷰파인더만 컬러에서 흑백으로 대체, 가격을 마이캠과 같은 59만원으로 30만원이상 낮췄다.

 가정용 팩시밀리(홈팩스)의 수요를 늘리기 위한 저가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홈팩스 저가경쟁의 주도권은 LG전자가 쥐고 있다. LG는 지난해 9월 「전화기 한대 값」정도인 29만9천원짜리 팩시밀리 「가가호호」를 선보여 홈팩스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가가호호는 팩시밀리 전화 복사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불필요한 기능은 대폭 줄여 삼성전자의 마이팩스(39만원)나 대우통신의 띠아모(49만5천원)보다 값이 훨씬 싸다.

 정수기시장에도 저가바람이 불고 있다. 웅진코웨이 청호 에넥스등이 차지하고 있던 정수기시장에 최근 동양매직 삼성전자 LG전자등 가전회사들과 경동보일러 신성엔지니어링등이 새로 뛰어들면서 정수기도 저가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 19일 63만5천원짜리 정수기를 새로 개발, 선보이면서 「정수기의 가격파괴」를 선언해 기존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기존의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가 1백만∼2백만원을 호가하던 것과 비교하면 초저가라고 할만하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정수기사업에 나서고 있는 LG전자가 상반기중으로 역삼투압 방식의 중저가형 모델을 내놓고 정수기 저가경쟁에 가세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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