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8일 KBS 드라마 PD 문영진(40)이덕건(36)씨를 배임수재, 연예인 매니저 이상욱(29) 장대원(37)씨를 배임증재 및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문씨는 지난해 9월20일께 제작중이던 미니시리즈 「창공」에 탤런트 지망생 황모양을 출연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황양의 매니저 이씨에게서 2백만원을 받는등 같은달 30일까지 3차례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문씨는 황양을 드라마에 출연시켜 주지 않고 돈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경찰이 연예계 비리에 대한 사정차원의 수사를 시작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1천만원을 어음으로 발행, 이씨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27일 밤 드라마 「창공」의 야외촬영장인 대전지역으로 수사관을 보내 문씨를 연행했다.
매니저 이씨는 지난해 중반 황양의 아버지에게서 『딸을 출연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아 1천만원은 문씨에게 주고 나머지는 사무실 운영경비등으로 사용한 혐의다. IM프로덕션 대표인 매니저 장씨는 지난해 5월 탤런트 H모씨에게 『KBS 드라마 「갈채」를 맡은 PD에게서 출연약속을 받았다』며 사례비조로 5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PD 이씨는 지난해 1월 중순 KBS 4부작 드라마 「인간극장」에 탤런트 C모씨를 출연시켜 준 대가로 C씨의 매니저 장씨에게서 고급술집 접대를 받는등 11월15일까지 모두 10차례 1천55만원의 향응과 금품을 받은 혐의다.<조재우기자>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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