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벌리츠-독인링구아… 3월 1개사 허가/11개시도는 신청 전무 세계 굴지의 다국적 학원기업의 한국상륙이 가시화, 국내어학원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부터 15개 시·도별로 외국어학원을 한곳씩 개방키로 한 UR(우루과이 라운드)협정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23일부터 5일간 설립신청을 받았다.
접수결과 미국국적의 일본계학원인 (주)벌리츠 코리아(BERLITZ KOREA·대표 이종웅)와 독일국적의 (주)인링구아(INLINGUA) 서울어학원(대표 김규철)등 2개사가 신청했다. 이들 회사는 세계적인 학원체인을 갖고 있는 「벌리츠 인터내셔널」과 「인링구아 국제언어학교」의 한국지사격이다.
강남구 역삼동에 학원을 세울 예정인 벌리츠 코리아는 외국인 투자지분이 49%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전 재무부장관 강경식씨가 이사장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에서 2억4백만원(51·2%)을 투자할 예정이다.
종로구 관철동에 설립예정인 인링구아는 영어 독어등 2개과목을 교습하겠다고 신청했다. 「벌리츠 인터내셔널」은 1백20년된 미국의 일본계 다국적 학원기업으로 일본에 47개학원을 소유하고 있는 등 31개국에 3백32개 학원망을 갖고 있다. 독일계 자본으로 스위스에 본부가 있는 「인링구아 국제언어학교」는 유럽의 대표적인 학원기업으로 유명하며 23개국에 2백60여개 학원을 거느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예비심사를 거쳐 3월10일 1개사에 대해 학원설립을 허가할 예정이다. 국내진출설이 나돌던 미국의 UCLA는 이번에 신청을 보류한 뒤 내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광주 대전등 11개 시·도는 접수 결과 신청건수가 하나도 없었으며 부산 등 나머지 3곳은 2월초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황유석기자>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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