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점이상 86명뿐… 자연계 12명 증가/본고사 서술형출제로 수험생편차 극심 27일 입학사정결과를 발표한 올해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본고사가 합격의 주요변수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공식으로 집계한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8백9점으로 지난해 8백45점보다 36점이나 떨어졌으나 자연계는 7점가량 오른 7백97점이었다. 인문계와 자연계의 평균점수차이는 지난해 55점에서 12점차로 좁혀졌다. 이에따라 인문계는 법학 경제 경영등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낮아졌고 자연계는 하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40점이상 높아 진 것을 비롯해 의예과등 상위학과도 5∼10점정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 비해 상위권 득점자들은 대폭 줄었지만 최저합격선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본고사·수능비중=본고사 문제가 모두 서술형으로 출제돼 수학 논술 영어등의 과목에서 수험생간의 점수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학교측에 의하면 문항당 점수가 0점에서 15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았다.
수능성적은 합격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과의 경우 합격자중 최저 내신성적이 1백65점선인 것으로 알려져 지원가능점수대 1백78점보다 13점가량 낮았다. 농생대 지원자중에는 수능성적 1백30점대인 수험생들도 다수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별 합격자평균점수=지난해에 비해 인문계는 크게 떨어졌고 자연계는 많이 올라갔다. 이같은 현상은 본고사에서 인문계의 수학Ⅰ과 논술이 어려웠고 제2외국어도 독해지문이 늘어나는등 까다롭게 출제된 반면 자연계는 수학Ⅱ가 평이했고 수학에 비해 점수따기가 쉬운 영어가 새로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천점 만점에 8백50점이상 고득점자가 인문계는 지난해의 10분의 1수준인 86명에 불과했으며 자연계는 12명 늘어난 2백75명이었다. 5천45명의 합격자중 총점 8백점이상은 3천3백30명(66%)이었고 8백점이상을 받고도 탈락한 수험생은 4백56명(9.03%)이었다. 그러나 최저합격선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지난해와 비슷한 7백40점, 6백67점선이었다.
◇재수생 저조= 재수생 비율은 90학년도부터 6년째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해도 합격자 5천50명 가운데 재수생 비율은 29.97%로 지난해의 31.58%보다 낮았다. 이는 재수생들이 본고사를 부담스럽게 여겨 포항공대, 연·고대등의 특차전형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학생비율= 합격자 가운데 1천1백45명이 여학생으로 22.7%를 차지, 지난해(21.7%)보다 약간 높아졌다. 본고사가 2년째를 맞으면서 여학생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었으며 여학생 수능고득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동일계지원 외국어고 출신자에 대한 「비교내신제」가 도입되면서 여학생들이 어문계열에 대거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출신학교 소재 시도별 합격자비율은 서울이 지난해보다 1.9%포인트 줄어든 42.8%로 가장 높고 광주(7%) 부산(6.4%) 대구·전북(6.1%) 경남(6%) 경기(5.1%)순이다.<권혁범기자>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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