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귀화를 원하는 외국인들이 치러야 하는 「한국인 소양시험」에서 미국출신의 유게리(52)씨가 처음으로 만점을 받은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졌다. 법무부에 의하면 본명이 게리 렉터인 유씨는 지난해 12월 치른 소양시험에서 애국가 가사를 받침하나 틀리지 않게 외워 쓰는등 한국의 사회 문화 역사 지리등 20문항에서 한국인들보다 나은 실력을 과시, 만점을 받았다.
미국 켄터키주 출신으로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유씨는 67년 평화봉사단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현재는 편집디자인회사 「안그라픽스」이사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지 「아시아나」의 영문 편집장을 맡고 있다.
미혼인 유씨는 한국어에 능통한 것은 물론 한국문화와 주역(주역)에 대한 이해는 「대학교수」수준이며, 민속악기 장구의 기능전수자로 대학에 출강까지 하고 있다.
유씨는 『남은 인생을 진짜 한국인으로 살고 싶어 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태희기자>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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