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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5선/설날 해맞이 “여기가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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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5선/설날 해맞이 “여기가 1번지”

입력
199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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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장엄… 꿈·희망이 “두둥실”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으러 어디로 가면 좋을까. 한국관광공사와 국립공원 관리공단, 각 시·도청의 관광과가 전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일출 명소 5군데를 소개한다.

▷태백산◁

 단군신화와 연관된 이름때문에 민족의 영산으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주봉 장군봉은 1천5백67이고 문수봉이 1천5백46여서 결코 낮지 않은 산이나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 산행이 수월하다. 해발 1천5백에는 단종을 모신 단종비각과 한국명수 1백선에 드는 용정우물이 있으며 정상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다. 서울―태백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상오7시30분부터 하오6시까지 직행버스가 8회 다닌다(4시간 30분 거리). 청량리역에서 영동·태백선이 5회 운행한다. 태백시에서 당골입구행 시내버스가 10분 간격으로 다닌다(20분). 공원 관리사무소(0395)50―2514

▷동해 낙산◁

 강원도 양양군의 5 해안선 주변을 말한다. 설악산 인근에 있는 낙산해수욕장 부근이 특히 경관이 좋고 숙박·관광시설이 잘 되어 있어 사람이 몰리는 곳이다. 서울―양양간 직행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상오7시10분부터 하오3시25분까지 25회 운행(4시간 30분 거리), 상봉터미널에서 상오9시부터 하오6시까지 9회 운행한다(4시간 10분). 양양―낙산간 시내버스가 10분 간격으로(10분), 속초―낙산간 시내버스가 역시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0분). 공원 관리사무소 (0396)670―2518

▷토함산◁

 7백45의 자그마한 산이지만 산 전체가 유물·유적으로 가득찬 신라문화의 보고이다. 특히 산꼭대기 가까운 곳에 있는 석굴암 앞에서 보는 일출을 손꼽는다. 서울―경주간은 강남터미널에서 고속버스가 상오6시30분부터 30∼40분 간격으로 있으며(4시간15분 거리), 기차가 4회 운행된다(4시간10분). 경주시에서 불국사행 버스가 30분마다 뜬다(45분). 경주시 사적관리사무소(0561)772―3632

▷성산일출봉◁

 제주시 동쪽 48지점 성산반도의 왼쪽에 분화구로 이루어진 돌산으로 신혼여행의 명소로 워낙 유명하다. 제주시나 서귀포시에서 성산포(고성)행 버스가 20분마다 운행되며(1시간 20분 거리), 고성에서 마을버스가 성산으로 1시간마다 간다. 또는 제주시나 서귀포 터미널에서 완행버스로 곧바로 갈 수도 있다. 관리사무소(064)83―0959

▷두타산◁

 동해시에 서남쪽에 자리잡은 1천3백52의 산. 오십천 용주폭포 쌍폭포 천은사 무룡계곡같은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자랑이다.

 서울―동해시 고속버스가 강남터미널에서 상오6시30분부터 하오7시까지 1시간20분 간격(4시간 40분 거리), 동서울 터미널에서 상오 7시부터 하오 6시40분까지 2시간30분간격으로 운행된다(4시간 10분). 동해시에서 시내좌석버스가 30분 간격으로 간다(30분). 관리사무소(0394)34―8222<서화숙기자>

◎내가 본 추억의 해돋이

○여수 향일암서 다도해가 “영험”/정채봉 동화작가

 2년전 신정 새벽에 친구들과 함께 여수 돌산의 향일암에 올랐다. 30분동안 가벼운 산행으로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만났다. 향일암에서 보이는 바다는 다도해인데 그곳에 해가 떠오르자 다도해 전체가 아주 영험스럽게 보였다.

 그날 해가 특히 아름다웠던 것은 잊고 있던 유년기의 일출을 되새겨 주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고향 집은 승주 해룡면 신성리의 바닷가 언덕에 있었다. 아침이면 해가 고향 방을 먼저 비추었다. 빨간 것이 솟구치듯 떠올라서 깜짝 놀라 주저앉은 적도 있다. 이제는 간척사업으로 사라진 고향의 해를 다시 만난 느낌을 향일암에서 맛보며 『해드는 삶, 맑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석굴암 뒤덮은 금빛 내몸까지/윤경렬 경주 향토사학자

 이제는 아름다운 일출이 없다.

 함경도 주을태생으로 일본유학도 했던 나는 진짜 우리 토우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33세때인 1949년에 경주에 정착했다.

 그해 처음 토함산 석굴암에서 동해에 떠오르던 해를 보았다. 까맣던 바다가 해가 떠오르며 점점 붉어지는데 그 분홍색이 석굴암 천장부터 부처님 얼굴까지 고루 닦아가며 빛을 내기 시작했다. 내 몸과 주위 석굴암이 모두 분홍색으로 물들었는가 싶더니 해가 떠오를수록 바다와 석굴암은 다시 온통 금색으로 빛났다. 그러나 이제는석굴암을 가둬놓아 그런 해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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