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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투쟁 가시밭길 회고/김 대통령「킹 평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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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투쟁 가시밭길 회고/김 대통령「킹 평화상」 수상

입력
199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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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때 의사·YH 노조위장 등 참석/「선구자」「아침이슬」등 축가도 들어 26일 미국의 마틴 루터 킹센터가 수여하는 「마틴 루터 킹 인권평화상」을 받은 김영삼대통령의 얼굴에는 평생을 민주화투쟁으로 살아온 지난날이 스치는듯 했다. 이날 상오11시 청와대 춘추관 2층 대회의실에서 있은 수상식에서 김대통령은 『오늘이 있기까지 멀고 험난했던 지난날의 가시밭길을 돌아보지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새벽은 반드시 오고야 만다고 믿었기에 가장 어두운 밤에도 꿈과 용기를 잃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코레타 스콧 킹여사는 이에 앞서 평화상 증정사에서 『김대통령은 한국국민의 자유를 위해 40년간 투쟁하면서 많은 고난과 희생을 겪으면서도 한국국민을 위해 민주개혁을 이룩하려는 그의 결의를 조금도 굽힌 일이 없다』면서 『김대통령은 비범한 비전과 헌신으로써 이 도전을 극복하고 한국국민의 인간으로서 존엄과 자유를 신장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상을 받은뒤 「꼬마동지 대장동지」의 저자인 이규희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춘추관 2층 다과회장으로 장소를 옮겨 테너가수 박현준씨와 대중가수 양희은씨가 부른 「선구자」와 「아침이슬」등 축가를 들었다. 축가에 이어 5공시절 김대통령의 23일 단식결행시 서울대병원 내과과장이었던 한용철 삼성의료원장과 지난 79년 YH사건 당시 노조위원장이었던 최순영 부천시의원이 차례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수상식에는 황낙주국회의장 이홍구총리 및 레이니주한미대사내외와 김명윤 평통수석부의장 김종운 서울대총장 박홍 서강대총장 신영균예총회장 등 각계인사 1백90여명이 참석했다. 홍남순 박형규목사,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김상현 민주당상임고문, 신기하 민주당원내총무, 김승곤 광복회장, 소설가 이문열씨, 체육인 손기정씨와 마라톤선수 황영조씨등의 모습도 보였다.<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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